HD현대 용접 휴머노이드, 원격조종으로 자세 데이터를 모읍니다

8/09/2026 ·impact

조선소 용접 휴머노이드 영상을 보면 먼저 궁금한 것은 저 기계가 스스로 하느냐입니다. 지금까지 공개된 시연은 전부 사람이 VR 헤드셋으로 조종한 것이고, 그 조종 궤적 자체가 학습 데이터로 쌓입니다.

Persona AI 자사 글과 HD현대 국문·영문 발표문, 한국 도착을 전한 매체 보도를 대조했습니다. 이 글은 그 기계가 무슨 작업을 하고 일정이 어디까지 확인되는지로 범위를 좁힙니다.

좁은 선체 안에서 사람 자세로 용접합니다

용접 휴머노이드가 맡는 작업은 선박 내부 용접입니다. 선체 안은 좁고 형상이 불규칙해서 사람이 쭈그리거나 몸을 비틀어 토치를 잡습니다. 기존 용접 로봇은 고정된 작업 셀과 레일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그런 자리에는 들어가지 못합니다.

사람 모양을 고른 근거는 설비를 그대로 두는 데 있습니다. Persona AI는 파이프 용접 휴머노이드 소개에서 기존 자동화의 한계를 적었습니다. 전담 프로그래머와 통제된 설치 환경이 필요하고, 트랙을 깔지 않으면 현장 접합부 상당수에 닿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사람 형태는 같은 발판과 통로를 쓰고, 사람이 쓰던 공구를 그대로 잡습니다.

기체 치수는 보도 기준으로 키 175cm, 무게 85kg입

니다. 사람 용접공의 작업 공간에 맞춘 값이라는 설명이 로봇 매체의 기체 소개 기사에 붙어 있습니다. 다만 Persona AI 공식 사이트에는 치수가 적혀 있지 않습니다.

쭈그린 자세가 관건인 이유는 용접 품질과 붙어 있습니다. 아크를 일정하게 유지하려면 토치 각도가 흔들리지 않아야 하는데, 균형을 잡느라 상체가 움직이면 용접선이 무너집니다. 2026년 3월 협약에서 이족보행 플랫폼 개발을 Persona AI가 맡은 것도 이 대목과 이어집니다.

7월 시연이 보여 준 것은 앉았다 일어서기입니다

7월 시연에서 Gen 1 기체는 선을 매달지 않은 채 용접했습니다. 장소는 휴스턴의 ARC Specialties 작업장입니다. 쭈그려 앉아 토치에 불을 붙이고 아크를 유지하며 용접선을 놓은 뒤, 자기 힘으로 다시 일어섰습니다.

회사 기록의 표현은 이렇습니다. "the robot lowers into a squat, executes the weld, stands completely back up under its own power", 그리고 조건으로 "without safety tethers, wires, or post-production modifications". 안전줄도 케이블도 없었고 촬영 뒤 보정도 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원문은 Persona AI의 실환경 용접 시연 기록에 있습니다.

앉았다 일어서는 동작을 굳이 넣은 것이 시연의 요지입니다. 선박 내부 용접 자세가 바로 그것이고, 그 자세에서 균형을 잃지 않는 일이 이 기체의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용접이 되느냐보다 그 자세로 들어갔다 나올 수 있느냐를 확인한 셈입니다.

작업 조건도 같은 글에 적혀 있습니다. 연기와 아크 광, 고르지 않은 바닥이 있는 실제 가공 공장에서 돌렸다고 했습니다. 평평한 실험실 바닥에서 걷는 것과는 조건이 다릅니다.

원격조종 구간이 곧 학습 데이터 수집 구간입니다

원격조종은 자율이 안 돼서 쓰는 임시방편이 아닙니다. 사람이 VR 헤드셋으로 기체를 움직이는 동안 그 궤적이 그대로 학습 데이터가 됩니다. 조종하는 구간과 데이터를 모으는 구간이 같다는 것이 지금 단계의 구조입니다.

Persona AI는 원격조종을 "one of bedrock data collection methods for our AI roadmap"이라고 적었습니다. VR 헤드셋 인터페이스로 사람이 손 쓰는 작업을 이끌고, 그렇게 모인 기록이 신경망 학습에 들어간다는 설명입니다. 한국 도착을 전한 Humanoids Daily 보도도 ARC Specialties 같은 실환경의 조종 동작이 초 단위로 수집돼 신경망 학습에 쓰인다고 전했습니다.

현장 투입을 서두르는 이유도 여기서 나옵니다. 현장이 곧 데이터 공급원이기 때문입니다. 조선소에 기체를 들여놓는 일 자체가 학습량을 늘리는 작업이 되고, 시연 한 번보다 누적 시간이 중요해집니다.

자율 용접이 어느 수준인지는 공개 자료로 확인되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공개된 시연은 모두 원격조종이었습니다. 회사 페이지에도 숙련 용접공 한 명이 여러 대를 감독하는 원격 관리 개념이 적혀 있을 뿐, 사람 개입 없이 용접을 끝냈다는 기록은 보이지 않습니다.

한국에 온 것은 연말 인도 전 초기 통합입니다

Persona AI 기체는 2026년 8월 초 한국 현지에 도착했습니다. 목적은 초기 통합 작업이고, Gen 3 인도 목표는 2026년 말입니다. 근거는 8월 5일 자 Humanoids Daily의 한국 반입 보도인데, 회사 공지가 아니라 CEO 링크드인 글을 옮긴 것입니다.

상대는 HD현대입니다.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로보틱스가 2025년 5월 Persona AI, 바질컴퍼니와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2026년 3월에는 판교 HD현대글로벌R&D센터에서 공동개발협약으로 이어졌습니다. 실증 단계 진입을 전한 보도에 따르면 미국선급(ABS)이 로봇 데이터의 종류와 품질 기준 쪽에서 함께합니다.

HD현대가 밝힌 도입 이유는 안전입니다

협약 취지는 발표문 한 문장으로 정리됩니다. HD한국조선해양 이동주 전무는 용접 휴머노이드가 생산성을 높이고 작업자의 부담을 줄이며 안전성을 크게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원문은 영문 협약 보도자료에 있습니다.

실증 순서는 미국이 먼저입니다. 디일렉의 실증 단계 보도에 따르면 시제품을 미국에서 실증한 뒤 국내에서 검증하는 방식이고, 어느 공정과 어떤 용접 구간에 넣을지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습니다. 한국 반입을 상용 투입으로 읽으면 안 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상용화 목표는 2027년, 자료마다 1년 다릅니다

공식 목표는 시제품 2026년 말, 현장 실증과 상용화 2027년입니다. 영문 협약 보도자료에 그렇게 적혀 있고, 제3자 보도도 같은 연도를 씁니다. 연말 Gen 3 인도 소식은 이 일정 위에 놓입니다.

문제는 HD현대 국문 페이지 두 곳이 서로 다르다는 점입니다. HD현대 ESG 뉴스는 2026년 시제품, 2027년 상용화로 적었습니다. HD현대로보틱스 공지는 2027년 시제품 개발 완료, 2028년 현장 실증 및 상용화 목표로 표기했습니다. 같은 2025년 5월 8일 발표입니다. 두 페이지 사이에 1년이 벌어져 있습니다.

연말 인도 소식의 해석이 이 차이에서 갈립니다. 앞쪽 연도를 기준으로 보면 Gen 3 연말 인도는 일정을 지키는 것이고, 뒤쪽 연도를 기준으로 보면 1년을 앞당긴 것이 됩니다. 영문 배포본과 제3자 보도가 앞쪽을 쓰므로 그쪽이 우세하지만, 국문 페이지는 아직 정정되지 않았습니다.

한국 도착 소식은 근거의 성격이 또 다릅니다. 회사 공지가 아니라 CEO 개인 계정 글을 매체가 옮긴 것이어서, 연말 인도 여부는 공식 채널 공지로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아직 확인되지 않은 사양과 다음 확인 시점

세대별 사양은 아직 판단 근거로 쓰기 어렵습니다. Gen 1과 Gen 3의 차이, 한국에 들어온 대수, 투입 조선소와 통합 범위, 자율 비율이나 사람 개입 횟수 같은 수치가 Persona AI 공식 사이트에 없습니다. 키 175cm와 무게 85kg도 1차 출처를 찾지 못했습니다.

다음 확인 시점은 2026년 말입니다. Gen 3 인도가 CEO 개인 계정이 아니라 회사나 HD현대 채널로 공지되는지 보면, 앞의 연도 차이 중 어느 쪽이 실제 일정이었는지 가려집니다.

연말에 HD현대로보틱스 공지 목록을 다시 열어 시제품 연도 표기가 정정됐는지부터 확인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