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지진 규모 7.4 — 사망 111명, 국가비상사태
콜롬비아 지진 사망자가 111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부상자는 87명입니다(한국 시각 8월 11일 오전). 규모 7.4의 지진은 현지 시각 8월 10일 오전 7시 34분 콜롬비아 서부 초코주 산호세델팔마르 인근에서 발생했습니다.
진앙은 수도 보고타에서 서쪽으로 약 400km 떨어져 있고, 진원 깊이는 약 110km입니다. 건물 61채가 무너지고 1,600채 넘게 손상됐습니다. 정부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사망자 111명, 피해는 두 주에 집중됐습니다
사망자는 진앙이 있는 초코주보다 이웃한 리사랄다주와 바예델카우카주에서 더 많이 확인됐습니다. 리사랄다주가 최소 40명, 바예델카우카주가 27명입니다. 리사랄다주에서는 페레이라, 바예델카우카주에서는 칼리의 피해가 컸습니다. 수색이 이어지면서 초기 20명이던 사망자 집계는 111명까지 늘었습니다.
진앙은 초코주 산호세델팔마르 남쪽 5km 지점입니다. 인구 4,800명 남짓한 자치단체입니다. 초코주에서도 사망자가 나왔지만, 이웃한 두 주에서 더 많이 나왔습니다.
한국 시각으로는 8월 10일 오후 8시 34분입니다. 본진이 난 지 한 시간 안에 규모 5.0 여진이 뒤따랐습니다.
건물 61채 붕괴, 공항 6곳 운항 중단
무너진 건물 61채는 한 도시에 몰려 있지 않습니다. 칼리와 마니살레스, 페레이라, 키브도까지 콜롬비아 서부 여러 도시에 흩어져 있습니다. 손상된 건물은 1,600채가 넘습니다. 보건소 열 곳 남짓과 학교 여러 곳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공항 여섯 곳이 운항을 멈췄습니다. 페레이라와 마니살레스, 키브도, 아르메니아, 카르타고, 부에나벤투라 공항입니다. 페레이라 공항에서는 천장 조각이 떨어졌습니다. 이 가운데 페레이라와 마니살레스, 키브도는 건물이 무너진 도시이기도 합니다.
흔들림은 국경 너머에서도 감지됐습니다. 에콰도르와 파나마, 베네수엘라에서 느껴졌고, 이 나라들에서 큰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수도 보고타에서는 건물마다 경보가 울렸지만 심각한 구조 피해는 없었습니다.
지난 10년 내 최대, 1999년 피해 지역과 겹쳤습니다
이번 지진은 지난 10년 콜롬비아에서 일어난 지진 가운데 가장 큽니다. 1999년에는 아르메니아 인근에서 규모 6.2 지진이 나 1,100명 넘게 숨졌습니다. 당시 피해는 주요 커피 산지에 집중됐습니다.
1999년 피해 지역은 이번 지진으로 사망자가 가장 많이 나온 리사랄다 일대와 겹칩니다. 두 지진은 규모와 깊이, 집계 단계가 달라 사망자 수를 직접 비교할 수는 없습니다.
국가비상사태 선포, 구조와 수색 계속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피해가 큰 서부 지역에는 구조 인력이 투입돼 있습니다. 잔해에 갇힌 사람을 찾는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