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T-4.5 특징과 GPT-4o 차이, API 종료까지 정리

GPT-4.5는 OpenAI가 2025년 2월 27일 리서치 프리뷰로 공개한 모델입니다. 추론에 특화된 o 시리즈와 방향이 다르고, 비지도 학습 쪽을 더 키워 감성 지능과 창작 품질을 앞세웠습니다. 공개 당시의 화제성과 별개로, 지금은 이 모델을 API에서 부를 수 없습니다. 시스템 카드와 API 문서에 실제로 적힌 수치만 모아 GPT-4.5가 무엇을 노린 모델이었고 지금은 무엇으로 갈아타야 하는지 정리합니다.
비지도 학습을 키운 모델, 추론을 키운 모델
OpenAI가 공개한 GPT-4.5 시스템 카드는 능력을 끌어올리는 축을 둘로 나눕니다. 하나는 사고 사슬 추론을 키우는 축입니다. 답하기 전에 생각하게 만들어 복잡한 STEM 문제나 논리 문제를 풀게 하는 방향이죠. 다른 하나가 비지도 학습을 키우는 축인데, 시스템 카드는 이쪽이 세계 모델의 정확도를 올리고 환각률을 낮추며 연상적 사고를 개선한다고 적었습니다. GPT-4.5는 두 번째 축의 다음 단계로 소개됐습니다. 비추론 모델이라는 성격이 여기서 나옵니다.
정렬 방식도 손봤습니다. 시스템 카드에 따르면 OpenAI는 더 작은 모델에서 파생한 데이터로 더 큰 모델을 훈련하는 확장 가능한 정렬 기법을 새로 만들었고, 그 결과로 조종 가능성과 뉘앙스 이해, 대화의 자연스러움이 올라갔다고 밝혔습니다. 내부 테스터 평가는 따뜻하고 직관적이며 자연스럽다는 쪽이었습니다. 감정이 실린 질문을 받았을 때 조언을 건넬지, 상대의 짜증을 가라앉힐지, 그냥 들어줄지를 구분한다는 서술도 같이 실렸습니다. 미적 감각과 창작 쪽 강점도 같은 대목에서 함께 내세웠습니다.
훈련에는 공개 데이터, 데이터 파트너십으로 확보한 독점 데이터, 자체 제작 데이터셋을 섞어 썼습니다. 개인정보 처리를 줄이는 필터링과 Moderation API 및 안전 분류기를 함께 썼다는 설명도 시스템 카드에 있습니다. 훈련 인프라는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AI 슈퍼컴퓨터입니다.
GPT-4.5 시스템 카드환각률과 위험 등급 원본 수치가 실린 PDF
환각률과 안전성 평가에 찍힌 숫자
감성 지능이나 창의성은 말로만 하면 검증이 안 됩니다. 시스템 카드에는 비교 수치가 있습니다. 인물에 관한 공개 사실을 묻는 PersonQA에서 GPT-4.5의 정확도는 0.78로, GPT-4o의 0.50과 o1의 0.55보다 높게 나왔습니다. 환각률은 0.19로 GPT-4o의 0.30, o1의 0.20보다 낮습니다. 낮을수록 좋은 지표입니다. 다만 시스템 카드는 평가가 다루지 않는 영역, 예를 들어 화학 분야의 환각은 더 봐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거부 평가는 대체로 GPT-4o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표준 거부 평가의 not_unsafe는 GPT-4.5가 0.99, GPT-4o가 0.98입니다. 눈에 띄는 쪽은 과잉 거부입니다. 텍스트와 이미지를 함께 넣는 멀티모달 거부 평가에서 not_overrefuse는 GPT-4.5가 0.31, GPT-4o가 0.48, o1이 0.96이었습니다. 안전한 요청까지 거절하는 빈도가 비교 모델보다 높았다는 뜻이고, 시스템 카드도 그렇게 설명합니다. 탈옥 저항을 보는 StrongReject goodness@0.1은 0.34로, GPT-4o의 0.37과 비슷했습니다.
준비 프레임워크 평가에서 안전 자문 그룹은 GPT-4.5를 전체 중간 위험으로 분류했습니다. CBRN과 설득이 중간, 사이버보안과 모델 자율성이 낮음입니다. CTF 문제 풀이는 12회 시도 기준으로 고교 수준 53%, 대학 수준 16%, 전문가 수준 2%였습니다. 외부 평가 기관 METR가 측정한 시간 지평은 약 30분이었습니다. 에이전트가 50% 신뢰도로 완료할 수 있는 작업의 길이를 뜻합니다. 감성 쪽 강점을 내세운 모델이지만 공개된 근거는 이렇게 건조한 표들입니다.
GPT-4o와의 가격 차이, 그리고 스펙
도입 판단에서 결국 걸린 건 가격이었습니다. OpenAI API 문서의 gpt-4.5-preview 모델 페이지는 입력 100만 토큰당 75달러, 출력 100만 토큰당 150달러로 적었습니다. 같은 문서 체계의 gpt-4o 모델 페이지는 입력 2.5달러, 출력 10달러입니다. 단순 계산으로 입력은 30배, 출력은 15배 차이입니다.
문서에 적힌 스펙은 이렇습니다.
- 컨텍스트 윈도 128,000 토큰
- 최대 출력 16,384 토큰
- 지식 컷오프 2023년 10월 1일
- 입력은 텍스트와 이미지, 출력은 텍스트
컨텍스트 윈도는 gpt-4o와 같은 128,000 토큰이고, 이미지 입력을 받는 것도 같습니다. 지원 기능 목록에 추론(reasoning)이 없다는 점은 앞서 본 비추론 모델이라는 성격과 맞물립니다. 그러니까 가격을 입력 기준 30배 더 내고 얻는 것은 컨텍스트 크기나 모달리티가 아니라 응답의 결이었습니다. 결과물의 톤이 곧 품질인 작업에서만 이 단가가 수지에 맞습니다.
API에서 사라진 모델을 무엇으로 대체하나
지금은 API로 GPT-4.5를 호출할 수 없습니다. OpenAI 폐기 문서는 2025년 4월 14일에 gpt-4.5-preview 폐기를 공지했고, 2025년 7월 14일에 API에서 제거했다고 적었습니다. 문서가 권하는 대체 모델은 gpt-4.1이고, 모델 페이지에는 대부분의 용도에 gpt-4.1이나 o3를 쓰라고 되어 있습니다. 애저 쪽 일정도 같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은퇴 모델 목록에서 gpt-4.5-preview의 은퇴일은 2025년 7월 14일, 권장 대체는 gpt-4.1 버전 2025-04-14로 표기돼 있습니다.
코드 수정은 대체로 모델 문자열 한 줄에서 끝납니다.
{
"model": "gpt-4.1",
"input": "고객 피드백을 한 문장으로 요약해 주세요."
}
OpenAI 텍스트 생성 가이드는 새로 만드는 앱이라면 Chat Completions보다 Responses API를 쓰라고 권합니다. 위 예시의 input 필드가 Responses API의 요청 형식입니다. 옛 코드를 그대로 옮길 계획이라면 엔드포인트와 파라미터 이름부터 확인하는 편이 빠릅니다.
대체 모델로 옮길 때 남는 문제
GPT-4.5를 붙이려던 작업은 마케팅 콘텐츠 제작이나 창의적 스토리텔링처럼 결과물이 사람에게 그대로 읽히는 쪽이었습니다. 그래서 저작권과 인격권 문제가 따라붙습니다. 생성된 문구가 기존 저작물과 얼마나 닮았는지, 실존 인물의 말투나 이미지를 흉내 냈을 때 어디까지가 허용되는지는 모델 성능과 별개라, 호출하는 모델을 gpt-4.1로 바꿔도 그대로 남습니다.
모델을 붙인 서비스를 실제로 굴리는 일은 또 다른 영역입니다. 그쪽 인프라 이야기는 컨테이너 오케스트레이션을 다룬 글에서 따로 다뤘습니다.
그래서 무엇을 쓸까
지금 GPT-4.5를 고를 이유는 없습니다. PersonQA 정확도 0.78, 환각률 0.19로 사실성은 GPT-4o보다 나았지만 입력 100만 토큰당 75달러는 30배 가격이었고, 추론 강화 모델과는 계열이 달라 같은 저울에 올릴 대상도 아니었습니다. API와 애저 양쪽에서 2025년 7월 14일 제거됐고, 권장 대체는 gpt-4.1입니다.
남는 것은 단가와 톤을 견주는 일입니다. 마케팅 문구나 스토리텔링처럼 톤이 곧 품질인 작업이라면 응답의 결에 단가를 더 낼 만한지 따지고, 요약이나 분류처럼 톤이 결과를 좌우하지 않는 작업이라면 단가가 낮은 모델이 답입니다. GPT-4.5가 남긴 기준은 모델 이름이 아니라 이 계산입니다.
출처: GPT-4.5 시스템 카드, gpt-4.5-preview 모델 문서, gpt-4o 모델 문서, OpenAI 폐기 문서, 애저 은퇴 모델 목록